2020년 대구소방직 [1.3배수, 단 9일 만에 최종합격!] > 합격했어요

[1.3배수, 단 9일 만에 최종합격!]

안녕하십니까, 면접 준비기간 단 9일 만에 2020년 소방공무원 공채 시험에 최종 합격하게 된 공시생입니다. 합격 후기를 말씀드리기에 앞서 저를 도와주신 노관호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0.4배수에서 1.3배수로 추락하다]

2019년 시험에 낙방으로 하고서 이를 갈고 올해 시험에 재차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정말 절치부심하면서 공부했습니다. 밤잠을 설칠 때도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필기시험은 제가 목표했던 만큼 점수가 나왔던 것 같습니다. 0.4배수 정도였으니까요. 하지만, 필기시험에만 몰두한 나머지, 체력관리를 소홀히 하는 바람에 2차 전형(체력)에서 31점을 맞았습니다. 그날 이후로 저는 틈만 나면 소방 공무원 커뮤니티를 보면서 불안에 떨었습니다.

필기시험과 체력시험 점수를 합친 환산점수가 커뮤니티에서 말하는 합격 커트라인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저의 환산점수가 70.3점이었는데, 대구의 경우 71.5점 정도를 합격 커트라인으로 예측하고 있었습니다. 면접에서 많이 뒤집어봐야 0.6점에서 1점 정도를 역전한다는 글들을 보면서 절망에 빠졌습니다. 이대로 면접을 포기하고 독서실에 가서 내년 시험을 준비할까도 생각했습니다.

[노관호 교수님을 만나기 전에 다닌 면접학원]

7월 26일부터 8월 15일까지 약 20일 간 대구에 있는 한 면접학원에 다녔습니다. 밑져야 본전이라는 심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때 준비한 것들은 면접시험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강의 내용이 빈약했습니다. 또한 강사진들이 공직 사회에서 요구하는 자질이나 핵심 가치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아마 일반 사기업 입사를 목표로 다녔더라면 좋았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어요.

학원에서는 자기 소개서, 발표 내용, 예상 답변 등을 발표하는 식으로 지도를 했던 것 같습니다. 공무원 면접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니 학생들은 어떤 내용을 말해야 할지 몰라 말을 더듬기 일쑤였습니다. 게다가 앉아 있는 자세라든가 스피치의 톤 같은 부수적인 것들에 대한 피드백을 받다보니, 제가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였어요.

학원에서는 면접스터디를 편성해주더군요. 스터디원들끼리 모여서 서로 발표한 것들을 피드해야 한다길래 두 번 정도 참석해보았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면접 준비 방향이 정립되지 않은 상태로 피드백을 주고받는 게 크게 도움을 준다는 인상을 받진 못했습니다.

이렇게 20일 간 다녔던 학원에서 저는 건진 것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이렇게 가다간 그냥 불합격할 게 불 보듯 뻔했습니다. 정말 무기력했습니다. 반포기 상태로 또 내년시험을 준비해야 하는 건가, 하면서 우울한 나날을 보냈습니다.

[노관호 교수님과의 운명적인 만남]

면접 9일을 앞둔 20년 8월 17일 목요일 아침, 여느 때와 같이 학원에 가려고 준비하던 도중 우연히 유튜브에서 노관호 교수님의 강의 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공무원 우수 미흡 그리고 무료수업 이벤트 안내’ 라는 제목의 영상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배수 상관없이 수험생들을 합격시킨 경험부터 전과기록이 있는 수험생을 합격시킨 사례까지……. 한시가 급한 저에게 필요한 강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희망을 갖기로 했습니다.

당장 다니던 학원을 관두고 카페에 가서 노트북을 켜고 노관호 교수님의 면접 무료강좌 이벤트를 신청했습니다. 종일 앉아서 노관호 교수님 강의를 들었습니다. 교수님은 알고 있었습니다. 면접관의 질문에 ‘모범 답안’이 있다는 것을요. 교수님은 공직에서 요구하는 자질과 가치관을 하나하나 짚어주시고 나아가 그것을 답변에 녹여내는 방법도 알려주셨습니다.

강의를 들으면서 면접에 대한 자신감을 얻게 되었습니다. 간절한 저의 마음을 알아주셨는지, 교수님은 직접 통화하면서 몇 시간씩 제게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예상답변 첨삭부터, 공부방법까지 모두 무료로 알려주셨고, 통화할 때마다 ‘합격할 수 있다’고 격려해주셨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정말 큰 힘이 되었습니다.

[노관호 교수님의 수업을 듣고 느낀 점]

제가 교수님께 수업을 들으면서 깨달은 가장 중요한 건 ‘질문에 답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공직에 필요한 가치관, 자질을 익히고, 그것을 제 삶의 경험에 녹여내면서부터 면접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리 가치관과 자질을 잘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것으로 만들지 못하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교수님의 도움이 없이는 터득하기 어려웠을 겁니다. 공직사회에 발을 담그려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국가에 헌신하고 봉사해야겠다는 답변을 늘어놓을 수는 있겠지만, 그것을 머릿속에 각인시키고 말과 행동으로 조리 있게 보여주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교수님게서 매 수업시간마다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공무원 면접시험은 “나 착해요”한다고 합격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공직에 필요한 올바른 가치관을 배우고 그것을 면접장에서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비록 9일 남짓의 시간이었지만,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습니다. 여태 준비했던 필기시험을 공부할 때보다 어렵다고 느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교수님의 수업은 지난 저의 삶을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었고, 앞으로 어떤 공무원으로 살아가야 할지를 생각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실제 면접장에서 느낀 점]

준비한 시간이 짧은 탓에 교수님께서 집어준 내용과 기본적인 내용 위주로 많이 복습했습니다. 강의, 교재내용, 합격수기, 예상답변들을 2.5회독 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놀랍게도 실제 면접장에서, 준비했던 질문들이 모두 나왔습니다. 조금 긴장하긴 했지만, 준비한 내용들을 자신감있게 모두 쏟아낼 수 있었습니다.

[면접은 과연 변별력이 없을까]

교수님은 모범답안의 예시를 구체적으로 제시해주십니다. 어떤 답변이 옳은 답변이고 어떤 답변이 해서는 안 되는 답변인지를 구분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것이 명확해져야 면접에 대한 자신감도 생기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면접시험에서 다른 수험생들의 답변을 들으면서 ‘내가 준비를 잘했구나’ 하고 안도하기도 했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면접시험은 변별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실 겁니다. 과락만 면하자는 식으로 준비하는 분들도 계셨을 겁니다. 필기시험과 체력시험을 환산한 점수가 워낙 크게 반영되다보니 면접시험에 대한 준비가 소홀해질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닙니다. 저는 남은 9일 동안 정말 절박한 심정으로 준비했습니다.

[끝으로]

일면식도 없는 저에게 큰 도움을 주신 노관호 교수님께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 전합니다. 교수님이 없었다면 저는 독서실에서 기본서를 펴고 내년 시험을 준비하고 있을는지도 모릅니다. 최종합격자 명단에 저의 수험번호가 적힌 것을 보고 너무 기뻤습니다. 잘 믿기지 않았습니다. 눈을 씻고 보아도 제가 해낸 것입니다. 끝까지 저를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게끔 도와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1배수 밖에 계신 분들도 면접에서 충분히 역전할 수 있으니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포기하지 마시고 후회 없이 준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각자 가지고 있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충분히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자신이 1.2배수든, 1.5배수든 마지막 젖먹던 힘까지 최선을 다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